본문 바로가기
맛집/서울

오스테리아꼬또 I 알고보니 피자 맛집이었던 압구정 브런치 테라스 카페 겸 레스토랑

by 삐삐씨 2023. 1. 11.

“압구정 거주자 부러운 이유 또 생겼습니다“


별 기대 안 하고 먹었던 피자가 세상 맛있었던 압구정 양식 레스토랑입니다.

나도 압구정 살(만큼 돈이 많고 싶다) 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은 있었지만, 압구정 거주자들 부러운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오스테리아 꼬또가 배달이 되는 식당이었습니다.
꼬또세권에 산다면 피자는 무조건 여기서 배달시켜 먹을 것 같습니다.


오스테리아 꼬또 음식

세 가지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포르게타 피자, 파르마 프로슈토 빼꼬리노 폰듀타 레지아노 뇨끼, 꽃갈비 라구입니다.

그냥 크림 뇨끼처럼 생겨서는 이름이 겁나 길어서 주문할 때 살짝 멈칫했습니다.

그냥 손가락으로 가리켰습니다. '이거요'



먼저 꽃갈비 라구입니다.
정식 메뉴 이름은 '꽃갈비 라구, 생면 빠빠델레' 입니다.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소스가 많은 파스타와는 다르게,
적은 양의 소스와 생면으로 만들어진 라구 파스타입니다.

소스는 보기와 같이 되직해서 맛이 진하게 났습니다.
꽃갈비가 들어간 메뉴명과 잘 어울리게 고기맛이 잘 느껴졌고,
생면이 쫄깃해서 식감도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소스가 좀 많이 짜서 계속 먹다 보면 짠맛 때문에 포크가 많이 가진 않았습니다.
저도 짜게 먹는 스타일인데 한 명이 다 먹기엔 조금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파르마 프로슈토, 빼꼬리노 폰듀타, 레지아노 뇨끼'입니다.
왜 굳이 한국에서 주문하기 어려운 이름으로 적어놨을까 의문이 듭니다.

꽃갈비 라구와는 다르게 소스가 조금 묽은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크리미 한 맛이 진하게 느껴지지는 않았고, 소스맛도 평범했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크림소스 맛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맛있는 맛.

쫄깃한 뇨끼를 기대했는데, 라구파스타의 생면이 더 쫄깃했습니다.
그냥 반죽이 두꺼운 수제비 같은 식감이었고, 생각보다 밀가루 맛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덜 익은 건 아닌 것 같았는데, 밀가루 맛이 많이 나는 바람에
더 두꺼운 수제비 같이 느껴져서 살짝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뇨끼의 실망감을 생각도 안 나게 만들어 준 메뉴가 '포르게타 피자'입니다.

삼겹살 하고만 먹어본 파채가 피자 위에 토핑 되어 비주얼이 신기했지만, 그거 빼고는 특별히 눈에 띄는 게 없어 기대도 안 하고 먹었다가 아주 그냥 혼났습니다.

토마토 베이스 소스에 베이컨이 아주 적절하게 익어 올려져 있고,
그 위에 단짠단짠 한 소스가 베이컨과 파채와 아주 잘 어울려 조화로웠습니다.

파채는 무슨 역할인가 싶었는데,
의외로 파채가 신의 한 수였습니다.

짜고 단 맛의 피자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빵 끄트머리는 별 맛도 안 나는 게 배만 채운다고 생각해서 안 먹는 편인데,
끝에까지 바삭해서 크림소스에 찍어 먹기 바빴습니다.

피자 도우의 식감은 이렇게 잘 살리는데 뇨끼는 무슨 일인가 싶었습니다.

오스테리아 꼬또 테라스

오스테리아 꼬또는 테라스 맛집입니다.
겨울에 가서 날씨가 추워 실내에서 먹었지만,
테라스 테이블이 가든처럼 정말 예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오죽하면 한 팀은 이 추운 날씨에 굳이 굳이 패딩 입으시고
밖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드셨습니다.


삐삐씨 TMI

뇨끼 자체는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전체적인 음식 맛은 괜찮았습니다.

특히 포르게타 피자는 다음에 또 방문해도 계속 주문하고 싶을 만큼 맛있었습니다.

웬만한 피자 프랜차이즈 메뉴보다 훨씬 맛있게 먹었습니다. 서비스도 좋았고, 직원분들도 친절하셔서 날씨가 풀린다면 재방문해서 테라스에서 다른 음식들도 먹어보려고 합니다.(포르게타 피자는 고정) 압구정, 신사동, 가로수길 브런치 식사하기 좋은 식당입니다.

예악을 하게 된다면 기념일 꽃다발 예약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상호 : 오스테리아 꼬또 압구정점
위치 : 서울 강남구 언주로 165길 7-12
영업시간 : 월-토 11:30 - 22:00 / 일 11:30 - 21:00
브레이크 타임 : 15:00 - 17:00
라스트 오더 : 월-토 21:00 / 일 20:30
주문메뉴 : 포르게타 피자(27,000), 레지아노 뇨끼(28,000), 꽃갈비 라구(30,000)